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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얼티프리’ 아시나요?…화장품·패션에 담배까지 '착한소비'
19.07.16 12:02:23 · 조회수 14


‘지속가능성’, ‘공존’, ‘동물실험 반대’ 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소비문화가 음식, 패션, 화장품을 넘어 담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 전문기업 WGSN은 ‘Z세대 : 뉴 뷰티 빌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20년이면 화장품 소비자 중 40%가 2000년 이후에 태어난 Z세대에 속한다’며 Z세대의 소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Z세대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와 함께 소비 주체로 떠오른 것이다.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는 그들의 소비 트렌드 중 하나다. 크루얼티 프리란, 단어 그대로 학대(cruelty)가 없는(free) 것을 뜻한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혹은 ‘동물성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제품을 입고, 먹고, 쓰는 것으로 단순한 채식주의를 넘은 확장된 소비윤리 개념이다.


◇“착한 제품만 모아놓은 곳 어디 없나요?”

크루얼티 프리 뷰티 브랜드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지속가능한 소비윤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알 수 있는 사례다. 미래앤컴퍼니가 지난해 비건&크루얼티 프리(Vegan&Cruelty free)를 콘셉트로 오픈한 뷰티 전문 쇼핑몰 ‘알프스알프’가 대표적이다.

알프스알프는 ‘비건’과 ‘크루얼티 프리’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중심으로, 엄격하게 선별한 글로벌 뷰티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뷰티 커머스 사이트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잔인한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을 통해 ‘모두에게 이로운 뷰티 상품’를 선보인다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부터 불가리아의 국민 화장품 기업인 라베나의 천연 화장품 브랜드 ‘마이로즈(MyRose)’을 선보였고, 미국 비건 네일 브랜드 ‘NCLA’ 등 유명한 해외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해외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것을 넘어 국내에서도 ‘100% 비건’ 화장품을 제조하는 브랜드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비건 스킨케어를 모토로 하는 ‘뷰티긱스’는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하고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는 제품만을 만든다. 화장품 유통사 ‘미미박스’에서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이하나 대표가 다양한 뷰티 브랜드를 접하면서 자신만의 가치소비 철학을 담아 만든 브랜드다.

이들이 최근 선보인 화장품 ‘멜릭서(melixir)’는 전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돼 있고, 글로벌 비영리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로부터 100% 비건 제품 인증을 받았다. 동물성 스쿠알란 대신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100% 식물성 스쿠알란을 쓰고, 파라벤 등 화학방부제를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제품 패키지마저 플라스틱 대신 유리병을, 포장 완충재로 비닐이 아닌 옥수수 전분을 사용했다. 국내에서는 자체 인터넷 쇼핑몰, 네이버 스토어팜을 통해서만 유통하고 있고 올해 1월부터는 미국 아마존에도 납품하고 있다.


◇“담배도 ‘크루얼티 프리’ 제품을 찾습니다”

담배는 뷰티, 패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물실험 반대 이슈에서 뒤쳐져 있는 분야다. 국내에서는 흡연에 관한 동물실험 이슈가 크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는 1970년대부터 ‘크루얼티 프리 담배’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1975년 당시 영국 맨체스터 ‘더 피플(The People)’에서 일하던 기자 메리 비스(Mary Beith)가 촬영한 ‘스모킹 비글즈(The smoking beagles)’라는 사진이 대표적이다.

그는 영국의 매클즈필드 연구소에서 비글들이 입에 마스크가 씌워진 채 하루에 30개비 이상의 담배 연기를 마시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공개했다. 이후 영국 등에서는 담배 산업 내에 동물실험을 금지하거나 규제하는 법안이 마련됐다. 독일은 담배·세제·화장품에 관한 동물실험을 법적으로 금지했고, 영국도 화장품과 담배·알코올 관련 동물실험을 금지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물실험 하지 않는 담배를 찾아 달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크루얼티 프리 담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그중 글로벌 프리미엄 담배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Natural American Spirit)’은 ‘비건 담배’로도 불리는 제품이다. JTI 본사 관계자는 “JTI는 담배 개발 시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연기 화학(Smoke chemistry), 세포 기반 실험관 테스트 및 과학 문헌에 발표된 기존 데이터만으로도 제품을 평가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해 동물시험을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담배 제품은 미국, 일본, 유럽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최근 소비가 늘고 있다. JTI코리아는 서울 마포구, 강남구의 일부 GS25 편의점에서만 한정 판매하던 아메리칸 스피릿 제품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000개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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