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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넘어 의류·화장품까지… 영역 넓혀가는 채식 [S스토리]
19.07.16 11:52:47 · 조회수 11


채식의 영역은 단순히 ‘먹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먹거리를 넘어 의류나 화장품 등에 동물성 성분 사용을 지양하는 이른바 ‘쓰는 채식’이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패션이다. 2015년 스텔라 매카트니를 필두로 조르지오 아르마니, 구찌 등 유명 브랜드들이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퍼 프리(Fur Free)’선언을 했다. 국내에서도 이런 흐름은 이어졌다. 비건 패션브랜드인 비건타이거의 양윤아 대표는 자사 제품을 “모피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대체품”으로 소개한다. 양 대표는 “기존 제품을 충분히 대체 가능해야 소비자들이 비건 제품을 더 많이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비건 패션브랜드 낫아워스의 박진영·신하나 공동대표는 일일이 성분과 소재를 확인하기 번거로워 직접 믿고 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낫아워스라는 이름 그대로 동물의 털과 가죽은 ‘우리 것’이 아니며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자는 뜻을 담았다. 박 대표는 “세상에 새 제품을 내놓을 때 최대한 피해를 덜 끼치고 싶었다”면서 “지금도 주문받은 만큼만 옷을 제작해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건 화장품 시장도 성장세다. 동물성 성분을 포함하지 않고 동물실험도 거부하는 비건 화장품은 최근 제품 성분은 물론 제조과정까지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며 주목받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비건 화장품을 보유한 주요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건 기초화장품 브랜드 멜릭서의 이하나 대표는 “비건 화장품 산업의 성장은 화장품 산업이 친환경적으로 변하는 선순환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멜릭서 홈페이지 방문율과 ‘DIY 화장품 만들기’ 매출액은 올해 들어 매달 전월 대비 100%씩 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환경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멜릭서는 일상에서 환경 보호를 쉽게 실천할 새로운 선택지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대학생 이모(24·여)씨는 “쓰는 채식을 시작한 이후 물건을 사고 싶은 집착이 줄면서 삶이 더 자유로워졌다”고 털어놨다. 쓰는 채식의 주소비층은 이씨와 같은 20·30대다. 낫아워스 신 대표는 인터넷의 발달을 그 이유로 꼽았다. 신 대표는 “아무래도 젊은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환경문제나 동물권에 관심을 가지기 쉽고, 유행에도 민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주영·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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